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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5. 4. 22. 00:14

고소장을 작성했다. 내일은 접수하러 가려 한다. 정확한 고소장 작성을 위해 댓글들을 여러 번 읽으니 심장이 다시 크게 뛰었다. 아무렇지 않은 말들인데도 그러지 못했다. 와닿지 못하는 말들인데도 그렇게 두지 못했다. 몇 달 전 혼자 누워있던 늦은 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댓글들을 읽게 되었을 때에는, 부끄럽게도 불을 다 끄고 울었었다. 울다가 그렇게 생각을 했다. “고소해야지.” 그 사람들의 댓글들을 다시 보다가, 닉네임을 클릭해 사람들이 최근에 달았던 댓글들까지 읽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렇게 하니 너무 쉽게 무섭지 않아졌다. 계엄을 옹호하는…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내가 ‘진짜’ 이상한 건 아니구나.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악의적인 말들을 하나씩 옮겨적고 있는 것은. 그리고 이 댓글들을 나에게 기사를 읽었다고 말해준 모든 사람들이 봤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나를 힘들게 만든다. 엄마와 아빠가 읽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괜시리 그런 걸 추측하면서 다시 슬퍼한다. 아무래도 나는 더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다.

일기 쓰기를 (타의 반 자의 반 의지박약 등) 여러 이유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시 손일기를 쓰기 위해 다이어리를 샀으나 언제 마지막으로 펼쳐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25년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4월이 지나가고 있어서, 나는 일기를 쓰고 있지 못하는 걸까. 생각하지 않고 싶을 때가 많다. (생각하기 싫을 때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와 다르다. 생각하지 않을래, 라고 말하는 순간이다.) 생각하는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을 알아서 그렇다. 어쩌면, 표백하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어떤 경험 모두를. 지금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아니면서도, 아직도 여기가 아니고 이것이 아닌, 다른,

이상한 생각을 한다.
기억으로 남아있는 장면의 해상도는 그 때의 감정을 미화하게 만든다. 그렇게 내 마음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건, 또 나중에서 후회할 일을 만든다. 장면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의 현실로 가져와야한다.

다시 글을 쓰자.

Posted by momen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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